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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하
7월보다 더웠던 6월…사상 첫 '역전현상'
입력 | 2020-08-18 06:39 수정 | 2020-08-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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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는 기록적인 장마로 많이들 힘드셨는데 이 장마로인한 특이한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7월 평균 기온이 6월보다 낮은 이른바 ′역전현상′까지 나타난겁니다.
북극의 고온현상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기상관측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입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폭염은 6월에 시작됐습니다.
9일 전주의 낮 기온이 35.1도까지 치솟으며 6월 초순 기온으로는 102년만에 최고였고,
22일엔 서울도 35.4도까지 올라가며 62년만에 가장 뜨거운 6월로 기록됐습니다.
[이선화/6월 22일]
″찜질방 정도 느낌인 것 같아요. 숨도 잘 안 쉬어지고 아무래도 (마스크를) 자꾸 벗고 싶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정작 7월엔 무서운 장마의 기세로 더위가 꺾였습니다.
올해 중부지방의 장마 기간은 54일로 2013년의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고.
전국 강수량도 무려 879밀리미터로 역대 2위입니다.
이렇다보니 올해는 6월 기온이 7월보다 높은 이른바 ′역전현상′이 기상관측 이후 처음 나타났습니다.
과거 7월 평균 기온은 24.5도로 6월보다 3도 이상 높았지만, 올해는 6월보다 오히려 0.1도 낮았습니다.
이같은 이상기후는 북극의 고온현상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6월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동토로 알려진 시베리아에 눈이 녹고, 수 백건의 산불이 날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한반도에 내려와 자리잡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올라가지 못하고 최장의 장마전선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비가 오지 않을 때도 따뜻한 북태평양 고기압보다는 북쪽에서 온 찬 공기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선선했던겁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은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폭염과 열대야, 여름일수등은 증가하고 한파와 결빙, 서리일수 등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