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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CDC 가이드라인 변경…"트럼프 압력 때문"
입력 | 2020-08-27 07:25 수정 | 2020-08-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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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했더라도 무증상자라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지침을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잠재적 바이러스 전파자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건데요.
이번 지침 변경이 보건 당국의 자체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고위층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진단 검사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변경된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최소 15분 이상 밀접 접촉을 했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노인 등 코로나19 취약계층이거나 보건당국 등이 검사를 권고할 경우엔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지침이 변경되기 전엔 증상이 있건 없건 모든 밀접 접촉자는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갑작스런 지침 변경을 두고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전염병 전문가인 쿠팔리 박사는 ″이번 지침 변경으로 많은 잠재적 바이러스 전파자들을 놓치게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CNN방송은 보건 당국 관리를 인용해 이번 지침 변경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층의 압력 때문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CDC가 행정부 고위층의 지시를 받아 지침을 변경했다고 전했습니다.
연방 보건당국의 한 관리는 해당 지침이 CDC가 작성한 게 아니라고 했고, 또 다른 관리는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민주당)]
″그들이 내놓은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은 끔찍하고 위험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정치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에 확진자가 많은 건 검사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지침 변경은 검사를 축소해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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