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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셋 중 한 명' 감염경로 몰라…"최악 상황 우려"

입력 | 2020-08-31 06:06   수정 | 2020-08-3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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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확진자가 나오면, 그 감염 경로를 역추적해서 감염원을 찾아낸 뒤, 바로 격리시켜 추가 감염을 막는다.

′확진-추적-격리′, 이 3박자가 우리 방역 당국이 확산을 막아 온 방법이었습다.

그런데 지금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즉 역추적할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어디서 옮을지 알 수 없으니 접촉을 줄이는 길만 남은 겁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에서만 116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추가됐고 두 명이 숨졌습니다.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등 감염경로가 파악된 사람도 있었지만 42명은 어디에서 걸렸는지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2주 전만 해도 전국에서 코로나 19에 확진된 사람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는 10%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21.5%까지 치솟았습니다.

방역 당국 집계 이후 최고치입니다.

특히 서울에서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8월 둘째 주만해도 7%(7.1) 정도였던 사례는 8월 셋째 주에는 16.9%, 넷째주에는 31.9%로 폭증했습니다.

세명 중 한 명은 어디에서 어떻게 걸렸는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우리 모두가 누구도 예외 없이 일상 공간 어디서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외부활동이 많은 20대~40대 젊은 층의 확진자 비율이 40%(38.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사람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와 경제활동 마비를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지금 고통을 감내하고라도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가 기약 없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에 입원 가능한 코로나 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15개뿐.

수도권에서 이대로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경제는 물론 시민들의 생명도 제대로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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