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정부·국회 약속에도…전공의들 "파업 고수"

입력 | 2020-08-31 06:18   수정 | 2020-08-3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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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기한 집단 휴진을 벌이는 전공의들이 결국 파업을 계속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도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내린 결론은 ″계속 파업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전협은 홈페이지에 비대위 지침에 따라 단체 행동을 지속한다″고 회원들에게 공지했습니다.

합의안을 수용하고 파업을 철회할지 묻는 1차 투표에서 파업을 지속하자는 쪽이 96표로 과반 정족수에 1표 부족했지만, 비상대책위원장에 결정을 위임한다는 2차 투표 끝에, 계속 파업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1차 투표에서 어느 쪽도 과반을 못 얻었고, 투표 진행 과정도 편파적이었다는 게 2차 투표의 이유였습니다.

[서울 지역 대학병원 전공의]
″(대전협 비대위) 회장님 빼고는 다 파업을 철회하는 쪽으로 이미 결론을 내리고, 그런 식으로 좀 몰아가셨고요.″

앞서 정세균 총리와 의협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중단하겠다″고 합의한 데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까지 나서서 여야 합의 없이 관련 법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전공의들은 파업을 고수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정당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첫 투표에서 부결된 사안을 뒤집으면서까지 파업을 강행하는 건 부당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당장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생명과 직결된 응급실과 중환자실 의료진부터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집단 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들은 고용, 생계, 의사면허 등의 신분 면에서 어떠한 피해도 보고 있지 않습니다. 아프고 위중한 환자들만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또 진료 연기나 수술 취소 등 전공의 파업으로 피해를 본 환자들에게 신고를 받아 법률상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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