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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정
밤새 화투 치다…모임 2곳 '11명' 집단감염
입력 | 2020-09-03 06:39 수정 | 2020-09-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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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울산에서 발생한 화투 모임 집단 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최초 감염자가 지금까지 모두 11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셈이 됐는데, 불법 도박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재까지 파악된 화투 모임은 2차례.
지난달 25일, 6명이 모인 첫 모임에선 이미 감염된 상태였던 88번 확진자가 92번에서 95번까지, 4명을 감염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때 감염된 95번은 이틀 뒤, 다른 집을 찾아갔습니다.
이번엔 20명이 모인 화투 모임으로 여기서 95번은 어제 확인된 2명에 이어, 추가로 5명에게, 즉 모두 7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결국 26명이 모인 2번의 화투모임 결과, 감염자는 당초 1명에서 모두 12명으로 늘어난 겁니다.
특히 2번째 모임은 적지 않은 규모인 20명이 모인데다 새벽 4시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또 두 번째 장소의 경우는 노인들이 평소 자주 모여 사랑방처럼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두 주택에 대해선 오는 13일까지 이례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동시에 이 장소에 방문했던 사람들은 화투 모임과 관계가 없더라도 안전을 위해 전원이 코로나 19 검사를 서둘러 받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이현주/울산시 역학조사관]
″(모임 참가자들의 진술로) 추출된 인원이 (실제보다) 적을 수도 있고, 또 시민 제보에 의해서 더 많은 사람이 올 수도 있고 그래서, 그 분(환자)이 다른 곳에 더 전파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걸 차단하고자…″
방역 당국은 노인들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진술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자칫 ′화투모임발 감염′이 지역사회 초유의 n차 감염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해당 화투모임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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