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 모 씨가 딸 김건희 씨가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자신이 개입돼 있음을 인정하는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올해 2월 최 씨가 자신의 지인과 나눈 대화 내용인데, MBC가 18분 분량의 녹취를 입수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경찰의 내사 보고서가 공개됩니다.
2013년에 작성된 이 경찰 보고서에는 김건희 씨가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가담한 의혹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을 직접 실행한 것으로 지목된 사람에게 자신의 돈과 증권계좌를 맡겼다는 내용입니다.
보고서 내용이 알려진 지 8일 뒤, 윤 총장의 장모 최 씨는 지인과 전화로 대화를 나눕니다.
주가 조작이 불거진 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자신의 딸이 아니라 본인이라는 설명입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지인: 도이치 그거는 회장님이 한 거잖아.
장모 최 씨: 어, 그럼… 그거는 벌써 이천 몇 년인가 뭐.
지인: 그래서 나는 그 때 왜 회장님이 했었잖아. 왜 따님이 한 걸로 나오지? 속으로 그랬다니까.
장모 최 씨 : 응 그러니까.
그런데 대화 중 다른 이권 사업 등을 두고 자신을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한 예전 동업자 2명에 대한 얘기도 등장합니다.
최 씨는 이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거칠게 비난합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씨-지인 통화녹음(지난 2월)]
장모 최 씨: 노**이나 정**이를 손 대지만 얘네 들은 지금 *****에서 돈 몇 푼씩 쳐 먹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