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성일

[경제쏙] '품절' 1만원짜리 배추 가격…언제 내리나?

입력 | 2020-10-13 06:53   수정 | 2020-10-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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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알아두면 좋은 경제 뉴스 이해하기 쉽게 전해드리는 경제 쏙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성일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성일 선임기자 ▶

예, 안녕하세요.

◀ 앵커 ▶

예 오늘은 배추 값 얘기죠

◀ 이성일 선임기자 ▶

예 맞습니다.

◀ 앵커 ▶

사실 지난번 주가 얘기보다 저한테는 더 와 닿는 얘깁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아 그렇군요

◀ 앵커 ▶

네 배추김치 정말 좋아하거든요. 요즘 배추 값 크게 올라서 사먹기 무섭다고 까지 하는데 먼저 얼마나 올랐나요?

◀ 이성일 선임기자 ▶

한 포기에 만원 금배추 이런 얘기들 나온 지가 좀 됐는데 아직까지도 아마 그런 가격이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조금 내렸다고 하는데 여전히 만원 가까운 수준이고요 9월 초부터의 가격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거라고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주로 쌈을 싸먹는데 쓰는 작은 알배기 배추마저 값이 올라가지고 포기당 육 천 원에 육박한다고 하는데요. 보통 이제 평소의 가격에 비하면 한 두 배쯤 되는 거고요 그래서 평소의 두 포기 값으로 한 포기 간신히 살 수 있는 뭐 그런 상황이 된 것 같고 작년에도 작황이 안 좋았다고 했는데 그 때 얼마 했냐하면 한 포기에 육 천 원 수준이었습니다.

◀ 앵커 ▶

네 아예 배추 구경하기 어렵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안 담가 먹고 요즘엔 포장 김치 사 드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 포장 김치 찾기도 어렵다면서요.

◀ 이성일 선임기자 ▶

네 둘 다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일단 배추 상황을 보면요 대형마트에서도 배추 물량 많지 않아서 구경하기 어렵다는 얘기 하고요 이건 뭐 말씀하신 대로 작황이 워낙 좋지 않아서 생긴 일이고요 포장 김치의 경우에도 집에서 식사 때 먹는 작은 양을 필요로 하는 가정에서도 찾고요 또 식당들 까지도 값싼 포장 김치를 찾다 보니까 아예 품절이 되거나 물량이 있더라도 금세 사라지는 그런 일이 반복이 된다고 합니다. 백김치나 묵은지처럼 배추를 원료로 쓰는 포장 김치도 사정은 비슷한 상황이고요 사실 김치 제조 업체 입장에서 봐도 구하기 어렵고 또 값이 비싼 배추로 김치를 평소보다 더 만들지 않는 상황은 뭐 이해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 배추 말고 김치를 만드는 다른 주 재료인 무나 파처럼 다른 것들도 가격이 크게 올라서 대체하는 것도 마땅치 않아서 직접 만들든 또 사먹든 김치가 귀한 시기는 계속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예 이게 배추나 무 가릴 것 없이 작황이 안 좋았기 때문에 이렇게 비싸겠죠? 올 여름에 비가 너무 많이 자주 왔잖아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게 제일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올 여름에 장마가 좀 길었고요 또 그 뒤로 태풍도 연이어서 왔었거든요 그래서 물이 찬 밭에서 그냥 썩어 나는 그런 경우도 있었고요 끝까지 자란 것들도 속이 제대로 차지 않아서 상품가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키우는 데 보통 두 세 달 정도 걸리는 작물들은 이게 배추가 대표적인 경운데 특히나 본격적인 출하 시즌이 지금이라서 출하량이 가장 떨어진 뭐 그런 상황입니다.

◀ 앵커 ▶

예, 배추 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까 전에 못 보던 일까지 생기는데 국감장에도 배추문제가 등장했었죠.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정부산하 담당 기관에서 배추를 제대로 관리 못한 거 아니냐 그런 지적이 나왔었잖아요.

◀ 이성일 선임기자 ▶

예, 화재가 된 게 aT 라고 농수산 식품유통공사 라는 공공기관인데요 먹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언 배추를 시중에 팔았다 이런 지적이 나온 겁니다. 지금 화면에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 눈에 보기에도 짓무르고 상태가 좋지 않은 게 보이지 않습니까? 이 비축 농산물이라고 해서 지금처럼 물량이 부족하고 값이 비쌀 때 팔기 위해서 싼 시기에 이를 사두는 물량이 있는데요. 일부이긴 하지만 제대로 보관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사진 속 채소는 작년 것이라 올해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고요 일단

◀ 앵커 ▶

예를 든 거죠

◀ 이성일 선임기자 ▶

예, 국감 답변에서는 aT 가 위생 상태나 식품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이 부실한 관리의 한 면을 본 것 같아서 좀 씁쓸한 상황이었습니다.

◀ 앵커 ▶

네 이게 배추 값이 곧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지 특히 김장철이 오고 있잖아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예

◀ 앵커 ▶

김장하시는 집에서는 올해 김장할 수 있는 건가, 걱정하실 텐데 설마 김장은 제대로 할 수 있겠죠.

◀ 이성일 선임기자 ▶

예, 그런 걱정이 많은데요. 김장하는 시점이 대략 11월 중순에서 12월 초 정도니까 이제 한 달 좀 남짓 남은 거잖아요 이 때까지는 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거다, 라는 게 정부의 지금 입장입니다. 지금 출하하는 배추는 대관령처럼 여름에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 나오는 고랭지 배추고요 김장철에는 흔히 가을배추라고 부르는 지금 한창 자라고 있는 것들이 쓰이거든요 정부 통계를 보면 가을배추의 제배 면적은 예년보다 2% 정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여름이 지난 8월말 이후에 파종을 하는데 그 이후의 날씨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가을배추의 작황은 괜찮을 걸로 보고 있는 겁니다. 당장 조만간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이 될 텐데 이 때부터 지금 같은 금배추다 이런 얘기는 좀 줄어들 것 같고요 또 최대 산지인 해남 지역의 배추가 출하되는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가격이 더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장 비용이야 배추 말고도 다른 부 재료값들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 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배추 값 때문에 비용이 오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런 게 현재 정부의 전망입니다.

◀ 앵커 ▶

예 다행이네요 그런 전망이라니 배추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