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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윤
바꿔주고, 다시 쓰고…아이스팩 활용법 '눈길'
입력 | 2020-11-17 07:31 수정 | 2020-11-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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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로 배달이 늘면서 지자체마다 폐스티로폼 상자로 골치를 앓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죠.
신선식품과 같이 포장돼 오는 아이스팩 역시 골칫거리인데요.
경기도 남양주시가 이 아이스팩을 나이스팩으로 바꾸자며 재활용 아이디어를 냈는데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네 주민센터 앞에 줄이 늘어섰습니다.
봉지 가득 담아 온 것은 쓸모없는 아이스팩.
5개를 모아 오면 1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로 바꿔 준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갖고 온 겁니다.
[김문정/남양주시 별내동]
″처치하기 곤란했던 상황에 종량제 봉투 바꿔주니까 경제적인 교육도 아이한테 할 수 있고 환경 보전을 왜 해야 하는지 교육할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이 아파트 단지에는 아이스팩 전용 분리함이 등장했습니다.
재활용 배출일에 맞춰 분리해서 버리면 주민센터 직원들이 거둬 갑니다.
수거한 아이스팩은 깨끗이 소독해 동네 가게에 무료로 나눠주고, 쓸 수 없는 건 바짝 말려 무게를 95%까지 줄여 버립니다.
시행 두 달 만에 130톤이 모였는데 남양주시는 연간 4천 톤가량의 생활쓰레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방편일 뿐 쌓이는 아이스팩을 모두 처리하기엔 지자체 힘만으로는 역부족.
시장이 직접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을 정도입니다.
아이스팩 표준 규격을 만들고, 소주 공병처럼 겉면에 업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해 재활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자는 아이디어가 포함됐습니다.
[조광한/남양주시장]
″(연간) 신용카드 50장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는 거죠.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아이스팩으로 법제화하든지 전량 재사용할 수 있는 정책을 꼭 수립해 주기를 호소합니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썩는 데만 500년 이상 걸리는 아이스팩.
지난해에는 2억 개, 올해는 연말까지 3억 2천만 개가 사용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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