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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시간당 70mm 폭우…물에 잠긴 부산 도심
입력 | 2021-08-24 12:12 수정 | 2021-08-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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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첫 태풍 오마이스가 밤사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부산·경남지역에서 특히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최고 150mm 물폭탄이 쏟아진 부산에서는 시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상가와 주택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는 비구름을 잔뜩 몰고 서쪽에서 다가왔습니다.
자정 가까운 시각, 서부산 일대에 물폭탄이 터졌습니다.
단 2시간 만에 150mm에 달하는 큰 비가 집중됐습니다.
도시철도 사상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 사상구 일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차오른 물은 순식간에 주변 상가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식당 주인]
″차가 지나가면 물이 콸콸 들어오고, 바람이 부니까 문이 확 열리더라고요. 그리고 물이 양쪽에서 막 들어오고…″
백양산 아래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면서 아파트 주차장이 온통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저지대가 많은 부산은 새벽 만조시간과 겹쳐 하천인근 지역이 범람위기에 처했습니다.
급류로 변한 온천천이 집어삼킬 듯 거칠게 흐릅니다.
산책로 가로등은 머리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신승동/인근 주민]
″한 시간 전에는 계단이 8개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 오니까 4개 밖에 안 보입니다. 위험하죠, 굉장히 위험하죠.″
인근 도로는 모두 침수됐고, 운행중이던 택시가 오도가도 못하고 갇혀버렸습니다.
원도심 등 상습침수구역 주민 40여명은 한밤중 대피소동을 벌였고, 도로 곳곳이 침수돼 교통이 마비되는 등 112로 접수된 신고만 110여건에 달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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