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박성호

"트럼프 축출해야" 격앙…행정부 인사 줄사퇴

입력 | 2021-01-08 09:45   수정 | 2021-01-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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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상 초유의 미국 연방회의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트럼프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겠다는 움직임이 미국 의회에서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교통부장관이 물러나는 등 내각과 백악관에서 사퇴가 이어지고 있어 임기 13일 남기고 균열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라도 더 재임해서는 안된다″며 퇴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펜스 부통령과 내각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니 부통령에게 직무를 넘기도록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같은 입장을 밝히고,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부통령과 내각이 행동하지 않으면, 의회는 탄핵 추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게 동료들의 압도적인 정서입니다.″

탄핵이 가능하려면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이 나와야 하는데, 공화당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일단 공화당 내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공개적으로 동의하는 의원이 나왔습니다.

[애덤 킨징어/일리노이주 하원의원(공화당)]
″대통령은 부적격입니다. 대통령은 이상이 있습니다. 이제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행정부 통제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 인사들의 사퇴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이 이번 난입 사태 이후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물러나기로 했고, 트럼프의 전직 비서실장도 지금 갖고 있는 북아일랜드 특임대사직을 사임했습니다.

[믹 벌베이니/북아일랜드 특임대사]
″이제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24시간 내에 더 많은 내 친구들이 사임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스테퍼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사임했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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