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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자 첫 구속

입력 | 2021-10-07 09:37   수정 | 2021-10-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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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일가의 연루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자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핵심 인물이 구속된 건 이 사건의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건희 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 최 모 씨까지 연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자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고발장이 접수된 지 1년 반 만에 검찰이 관계자 3명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한 명이 구속된 겁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010년부터 1년여간 주가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 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또 다른 이모 씨는 연락이 끊겼고, 김 모 씨는 법원에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며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잠적한 이씨는 지난 2010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함께 주가 조작에 선수로 관여한 인물로, 검찰이 지난달 초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추가로 확보해 영장을 다시 청구하자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 씨는 주가조작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로부터 10억 원 상당의 주식계좌를 넘겨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장모 최씨와 같은 IP주소로 수차례 주식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된 도이치 전직 임원과도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윤 전 총장 일가의 연루 정황을 밝혀낼 핵심 인물의 행방이 묘연해진 상황.

검찰은 법원이 발부한 구인장으로 이씨를 쫓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잠적하긴 했지만 주요 관계자 한 명이 구속된 만큼 조만간 김건희 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