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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익
약속 안 지키는 택배사들…설 앞두고 '총파업'
입력 | 2021-01-15 20:06 수정 | 2021-01-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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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택배 노동자들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두 달여 전 과로사 방지 대책이 나왔지만 현장에선 달라진 게 없는 상황이고,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 때처럼 택배 기사들의 잇따른 과로사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조영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
한진택배 노동자 40살 김 모 씨가 수레에서 스티로폼 상자를 나르다가 갑자기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김 씨는 뇌수술을 4차례나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코로나19에 연말 특수까지 겹쳐 폭증한 물량을 배송하느라 허덕였다고 합니다.
[김 모 씨 가족]
″거의 하루 20시간 정도 일을 했다고 보면 되고, 어떨 때는 새벽 4시 넘어서, 6시 넘어서까지 일했다는 거는 거의 날밤을 새우고 일했다는 거예요.″
지난 한 달 반 동안에만 5명의 택배 노동자가 쓰러졌고, 이 중 한 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택배회사들은 지난해 과로사를 막겠다며 택배분류인력 충원이나, 심야배송 금지 등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분류인력은 충원되지 않았거나 분류인력의 인건비 일부가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고, 심지어 심야배송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박석운/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 공동대표]
″(택배사의) 사회적 약속이 한때 소낙비 피하고자 하는 그런 헛된 꼼수에 불과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고…″
택배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설 명절 특수가 시작되면, 지난 추석연휴 당시처럼 또다시 택배 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설연휴 과로를 막을 대책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CJ대한통운과 한진 등 5개 택배사 노동자 5천500여 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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