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현승

日 도쿄 인파에 "밤낮 따지지 말고 외출 말라" 호소

입력 | 2021-01-16 20:22   수정 | 2021-01-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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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밤낮 따지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달라″

도쿄 거리에 있는 전광판에 외출을 자제하라는 호소가 담겨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주에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외출과 영업제한이 저녁 8시까지라고 강조했는데, 이게 낮에는 괜찮다는 인식으로 퍼진 겁니다.

거리의 인파는 계속 줄지 않고,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낮 최고 18.7도, 평년 4월 중순 기온까지 오르며 포근해진 도쿄.

시부야 교차로는 긴급사태선언에도 여전히 인파로 북적이고, 대표적 쇼핑가인 긴자 역시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도쿄 주민]
″거의 매일 이 근처에 오는데, 긴급사태선언이 나왔어도 역시 사람들이 줄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도쿄엔 이틀 연속 2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신주쿠 인파도 여전합니다.

경찰과 지자체 직원들은 연일 거리를 돌며 귀가를 요청하고,

[도쿄도청 직원]
″현재 도쿄도에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돼 있습니다.″

전광판에는 ′밤낮 따지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문구가 떠있습니다.

정부가 저녁 8시 이후 영업제한을 강조한 탓에 낮에는 괜찮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입니다.

[코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상황에 개선되지 않으면 낮시간을 포함해 철저하게 외출을 억제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의료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도쿄의 확진자 가운데 입원 환자는 3천명, 자택이나 숙박시설 대기는 약 1만명, 입원을 위해 조정중인 사람은 7천명이 넘습니다.

중증환자 병상 사용률은 100%를 넘어, 자택 대기 중 사망하는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에선 종합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직원과 환자 310명이 확진돼 31명이 숨졌습니다.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선언 대상을 11곳에서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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