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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하늘 뒤덮은 검붉은 화염…"20km 밖에서도 보여"
입력 | 2021-01-19 20:37 수정 | 2021-01-1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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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충북 증평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큰 불이 나서 25억원 넘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거센 불길 때문에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고, 20킬로 미터 밖에서도 목격될 정도 였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화염 위로 시커먼 연기 기둥이 치솟습니다.
거대한 먹구름처럼 퍼져나가 주변 하늘을 온통 뒤덮습니다.
무섭게 타오르는 불길에 소방차가 물을 계속 뿜어댑니다.
오전 11시 50분쯤, 충북 증평의 한 플라스틱 팔레트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야외 작업장에서 시작된 불은 공장 안으로 순식간에 옮겨붙었습니다.
직원 50여 명은 바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공장 관계자]
″점심 먹다가 쫓겨 나왔어요. 원료실에 불 붙었잖아, 저 안에. 어떡하나, 아이고.″
이곳에 쌓여있던 팔레트 완제품 8만 6천개가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
현재는 불이 시작된지 3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제 뒤로 보시는것처럼 아직도 큰 불길을 잡기 위한 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늘에서는 헬기 석 대가 물을 뿌리고, 땅에서는 소방관 120명, 장비 20여 대가 동원돼 화염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붕괴 위험이 큰데다, 유독성 가스가 뿜어져나와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김진영/증평소방서 화재예방총괄팀장]
″(팔레트는) 불에 한 번 붙으면 잘 타고 진화가 안 되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화에 어려움이 있고 계속 (진화 중에 있습니다.)″
119상황실로 걸려온 신고 전화만 270여 건.
20킬로미터 떨어진 청주에서도 시커먼 연기가 보일 정도로 화염은 거셌습니다.
인근의 고속도로와 8천 미터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도 관측됐습니다.
[이대재/인근 주민]
″1km 정도 떨어진 데서 보고 쫓아와봤습니다. 상상 외로 아주 크게 (불이) 난 거 같습니다.″
큰 불길은 4시간 만에 잡혔고, 공장 3개 동과 플라스틱 원자재 3백 톤이 타 소방서 추정 피해액만 25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야외에서 팔레트에 로고를 새기는 열처리 작업을 하다, 남은 잔열이 다른 완제품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임태규/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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