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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연
영국 사망자 10만 명 넘어…백신 나왔는데 왜?
입력 | 2021-01-27 20:06 수정 | 2021-01-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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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 그런데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방역 정책에 실패한 게 백신 접종으로 만회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서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영국.
그러나 코로나19 사망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올 들어 1천 명을 넘기더니, 어제 하루에만 1천 6백 31명이 숨졌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똑같은 비극이 이어지자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조 굿맨/영국 코로나19 유족 공동대표]
″지난 상황 속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코로나19 대유행 초창기보다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슬픔을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항변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사망자 수를 최소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심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고, 앞으로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뒤늦은 조치가 문제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는데도 봉쇄령을 완화하는 등 갈팡질팡했다는 겁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노동당 대표]
″정부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단계마다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과감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서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겁니다.″
영국은 25일 기준 685만여 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는데, 백신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당분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럽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 7일 평균 인구 100만 명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포르투갈에선 병상은 물론이고 시신을 보관할 장소까지 부족한 상황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사흘째 이어져 184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유럽 전역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산세와 사회적 갈등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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