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9시 넘어도 문 열겠다"…불 켜놓고 개점 시위

입력 | 2021-02-08 20:10   수정 | 2021-02-0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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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부터 비 수도권의 자영업자들, 밤 10시까지 가게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경우엔 여전히 밤 9시면 문을 닫아야 하는데요.

여기에 반발 하면서 수도권의 일부 자영업자들이 밤 9시 이후에도 문을 여는 개점 시위에 들어 갔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희형 기자?

◀ 기자 ▶

네, 서울 신촌의 한 동전노래방 앞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조 기자, 개점 시위가 이제 곧 시작이 될텐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개점 시위는 잠시 후인 밤 9시 영업 종료와 동시에 시작됩니다.

제 뒤의 동전노래방은 밤 9시가 되면 손님들을 모두 내보낸 뒤 불을 켜두고 밤 12시까지 3시간 더 노래방 문을 여는 방식으로 시위를 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밤 9시 영업 제한 방침에 항의하는 건데요.

대신 문만 열고 손님은 받지 않습니다.

자정에는 자영업자 수십명이 모여 이곳에서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입니다.

노래방으로 들어가서 개점시위를 하게된 이유에 대해 물어봤더니

지난 1년간 6개월 정도 영업을 못해 고통이 크다고 호소합니다.

[박진실/동전노래방 운영]
″(집합금지동안) 배달하는 거 일 찾아서 일하기 시작을 했죠. 저희가 먹고 살아야할 돈이 없으니까 대출도 더 이상 안 되고..″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는 개점시위는 어젯밤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시작됐습니다.

″21시 영업시간 제한 즉각 폐지하라!″

비대위 측은 PC방뿐 아니라 카페와 제과점 등 3만여명의 자영업자들이 개점시위에 동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홍/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대표(어제)]
″자영업이 희생해야지만 코로나가 종식됩니까?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문을 열 수 있는지 그 기준을 마련해 주고 해결해달라는 겁니다.″

개점시위는 오늘 신촌의 동전노래방에 이어, 내일은 서울 서초구의 한 호프집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은 언제든 확진자 수가 폭증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최소한 설연휴까지는 영업제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 추세를 좀 더 지켜본뒤 설 다음날인 이번 토요일쯤 수도권 영업 시간 제한과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완화할지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촌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 김희건 / 영상편집 :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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