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원

고무탄에 물대포 등장…다음은 계엄령?

입력 | 2021-02-08 20:33   수정 | 2021-02-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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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저항의 물결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선언했고, 승려와 교사, 간호사 등 각계 시민들이 동참하면서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왔는데요.

평화시위를 펼치는 이들에게 경찰은 고무탄에 이어서 물대포까지 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평일이지만 직장 대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

총파업 운동이 확산되면서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수도 네피도 등 전국에서 수만 명이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소에 마웅마웅/양곤 지역 노동자]
″기술자 노조에서 나왔습니다. 군사 독재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순 없습니다.″

1988년 반독재 민주화운동 당시 불렀던 저항의 노래가 다시 울려 퍼집니다.

경적을 울리는 오토바이 행진과 저항을 상징하는 ′세손가락 경례′.

시위가 확산되자 수도에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여러 차례 물대포를 쐈습니다.

쓰러진 한 남성을 동료 시민이 업어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엔 과거 군정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승려는 물론 법조인과 의료인, 교사들도 동참했습니다.

[아예 미산/간호사]
″군사정권을 완전히 끝내고 우리 자신의 운명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걸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미얀마 국영TV는 ″국가안정을 해치는 무법 행위는 처벌돼야 한다″는 성명을 내보냈습니다.

확산 되는 시위에 대한 군사정권의 첫 공식 입장인데,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겁니다.

이미 미얀마 동부 지역에선 경찰이 공중에 고무탄을 발사하고 시위대를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총파업이 계속될 경우 군부가 조만간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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