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주

"확산세 못 잡으면 3월엔 하루 2천 명 가능"

입력 | 2021-02-17 20:00   수정 | 2021-02-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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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감소하는가 싶던 3차 유행이 이제는 증가세로 반전하는 추세입니다.

설 연휴 동안 증가했던 이동량, 또 거리 두기 완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3, 4월에 하루 2천 명 대까지 증가하는 4차 유행을 조심스럽게 경고합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식당가, 한낮에도 영하권의 추운 날씨인데요.

점심시간을 맞아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김주용]
″작년에는 아예 밖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올해 들어 많이 풀리고 나서 많이 나오게 됐죠. 놀러 가기 좋아진 것 같고.″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확실히 긴장을 덜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직장인]
″(일일 확진자) 1천 명대는 확실히 더 조심했던 것 같은데… 점심시간 때도 예전에는 밖에 돌아다니거나 회사에 들어가야 되거나 그랬는데 카페 같은 데나 식당 같은 데 더 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영업시간이 1시간 늘어난 헬스장에도 이용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장영수/헬스장 매니저]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오시는 편이세요. (하루에) 5명에서 6명 정도, 꾸준히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1시간 늘어나다 보니깐…″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고 영업시간도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할만한 조건이 갖춰진 겁니다.

여기에 설 당일인 지난 12일, 전국 이동량은 이달 평균보다 19%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3차 유행의 재확산 혹은 4차 유행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설연휴도 꼈고 거리두기도 완화됐고, 국민들도 많이 지쳐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1~2주 사이에 본격적으로 숫자 늘어나기 시작하면 이건 뭐 4차 유행 시작된 걸로 봐야 돼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재생산지수는 현재 1.13.

이를 근거로 수학적으로 예측하면 하루 최대 2천 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재훈 교수/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수학적 예측 모델로 보면) 3월에서 4월 사이로 예상을 하고요. 천 명 수준은 넘을 거고 최소한 1천 5백 명-2천 명까지는 갈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2월 안에 확산세를 꺾어야만 봄철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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