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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보잉 여객기 또 말썽…757도 '엔진 이상'에 비상착륙
입력 | 2021-02-23 20:29 수정 | 2021-02-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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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여객기가 계속 말썽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주택가에 엔진 파편이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오늘은 미국에서 757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비상 착륙했습니다.
보도에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천5백 미터 상공에서 갑자기 불이 붙은 여객기 엔진.
거대한 철제 파편이 굉음과 함께 주택가와 도로 곳곳에 떨어집니다.
[911 신고전화]
″큰 파편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어요.″
지난 20일 미국 콜로라도를 이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보잉 777 여객기가 엔진이 떨어져 나가면서 벌어진 아찔한 상황.
같은 날 네덜란드에 출발한 보잉 747 화물기도 엔진 파편이 화산재처럼 쏟아지며 주민 2명이 다쳤습니다.
이틀 만에 미국 델타항공 소속 보잉 757 여객기가 엔진 문제로 비상 착륙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이륙해 시애틀로 향하던 중 한쪽 엔진에 경고등이 켜져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 긴급 착륙한 겁니다.
다행히 착륙은 안전하게 이뤄졌고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외견상 엔진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흘 사이 발생한 세 건의 보잉 항공기 사고는 기종은 각각 달랐지만 엔진은 모두 공교롭게도 ′프랫앤드휘트니′라는 회사가 만든 ′PW4000′ 제품이었습니다.
미국 항공 당국은 앞서 공중에서 파편을 뿌린 보잉 777여객기의 경우 ′금속 강도가 약해진 것이′ 고장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로버트섬월트/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1차 현장 검사에서 ′금속 피로′로 인한 엔진 손상이 관찰됐습니다.″
보잉은 해당 회사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기종 128대의 운항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국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도 같은 엔진을 단 보잉 777 여객기 29대에 대해 점검을 위해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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