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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국산 '아이오닉5' 전 세계 공개…전기차 경쟁 '가속'

입력 | 2021-02-23 20:50   수정 | 2021-02-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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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대차가 내연 기관을 싣던 기존 차량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전기차를 위한 새로운 차체를 처음으로 적용한 신차를 오늘 공개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테슬라와 폭스바겐에 이어서 세번째라고 하는데요,

무한 경쟁으로 달리고 있는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먼저,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아이오닉5.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차입니다.

기존 차와는 뭐가 다를까?

먼저 실내공간이 달라졌습니다.

차량 바닥이 평평합니다.

변속기가 있던 자리에는 앞뒤로 움직이는 선반이 설치됐습니다.

아이오닉5의 차체 길이는 4,640밀리미터. 소나타는 물론, 아반테보다도 더 작습니다.

하지만 실내 공간은 훨씬 넓습니다.

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가 3미터나 됩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보다도 오히려 더 깁니다.

이렇게 넓은 실내공간은 전기차만의 특징입니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습니다. 변속기도 없습니다. 연료탱크도 없습니다.

그 대신 차 하부에 배터리를 깔고, 전기모터를 바퀴에 곧바로 연결합니다.

엔진이 없으니, 엔진이 있던 자리는 수납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오닉5의 최장 주행거리는 430km.

주행거리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충전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김흥수/현대자동차 전무]
″배터리 용량의 80%를 18분만에 충전할 수 있고, 단 5분의 충전으로 약 100Km 정도 주행할 수 있어서 고객들의 충전 불편이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격은 상위 모델이 5천만원 대 중반.

보조금을 적용하면 4천만 원 정도에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봇물 터지듯 쏟아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국내 최다 판매 전기차인 모델3에 이어, 최근 모델Y도 출시했습니다.

테슬라는 모델Y 스탠다드 모델과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을 5,999만 원에 맞췄습니다.

정부가 6천만 원이 넘지 않는 전기차에만 보조금 100%를 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 벤츠, BMW도 수십 종의 전기차를 곧 쏟아낼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전기차 전쟁이 시작된 겁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시간이 지나면 로켓을 제외한 모든 이동수단이 지속가능한 연료나 <전기>로 굴러갈 것입니다.″

내연기관의 종말.

그 배경에는 탄소 중립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일성 중 하나가 전기차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1월 25일)]
″연방 정부가 보유한 관용차를 모두 미국 노동자가 미국에서 만든 <전기차>로 바꿀 것입니다.″

영국은 2030년, 중국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의 판매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서울시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신차 등록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급해졌습니다.

친환경차 보급을 10년 안에 10배로 늘리고, 전기차 충전소도 5년 안에 50만 개 이상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지난 18일)]
″기존의 자동차 산업도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돈이 친환경 산업으로 몰려들고 있는 2021년.

전기차 시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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