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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제자에게 술집 아가씨?…'아빠 찬스' 교수 여성비하 만화
입력 | 2021-03-08 20:24 수정 | 2021-03-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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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들이 자신의 도움으로 교수가 됐다는, 자랑 글을 온라인에 올려서 논란이 됐던 아주대 교수, 이번에는 과거에 그린 만화를 두고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당혹 스러워진 병원 측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주대의대 해부학과 정민석 교수가 아주대학교의료원 공식 웹진에 연재한 만화들입니다.
″공부 잘하는 여성은 팔자가 사납다″
아가씨를 눈보약으로 칭하는가 하면 여학생을 두고 술집 아가씨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의대 여학생의 얼굴은 꽃피었다가 시든다며 외모 품평도 해놨습니다.
성추행은 살살 만지는 놈 성폭행은 세게 만지는 놈 이라는 2차 가해나 다름 없는 표현, 여성 비하를 넘어 ′여성이 조심스럽게 지켜야할 도리는 아랫도리′라는 등의 직접적 성희롱 발언도 등장합니다.
정 교수는 지난 주 ″내 도움을 받은 아들이 박사 학위를 받아 조교수가 됐다″는 자랑에 ′아빠 찬스′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번엔 성희롱 만화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 교수가 <해랑 선생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2000년부터 6년 간 의료원과 언론사 등에 연재해 온 만화는 2백여 편.
의료원 측은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주에야 정 교수의 만화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또 진상 조사위원회를 꾸려 20여 편에 달하는 논문에 아들을 공저자로 올린 것이 정당했는지 여부와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주대 의료원 관계자]
″그 당시의 성인지 감수성과 지금의 성인지 감수성은 다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그렇게 밖에는 답변드리기 어려워요.″
정 교수의 아들을 조교수로 뽑은 연대 원주의대 측은 임용을 취소할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저자로 등재된 과정에 대해서도 아주대의료원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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