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동일본 지진 직전보다 많다"…대지진 전조?

입력 | 2021-03-21 20:17   수정 | 2021-03-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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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고,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게다가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관측되고 있는데요.

일본 기상청은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의 전조증상보다 더 잦은 흔들림이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간 강한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미야기현.

주택가 주변 산비탈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혹시 모를 산사태에 대비해 콘크리트로 경사면을 보강해놨는데, 강진의 흔들림을 견디지 못하고 금이 가며 무너져내린 겁니다.

산사태로 인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지진으로 북동부 지역에서 모두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 9명 중 7명은 진동이 가장 셌던 미야기현에서 발생했고, 나머지는 인근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에서 한 명씩 나왔습니다.

미야기현에 위치한 3백여 가구는 밤새 정전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지역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는 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조로 낙하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크기가 작아 핵연료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이후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관측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간은 강한 진동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마타니 노리코/일본 기상청 지진정보 기획관]
″일주일간은 최대 진도 ′5강′의 지진에 주의해 주십시오. 지진 발생 후 2~3일 정도는 강한 흔들림을 일으키는 지진이 많이 발생합니다.″

또 최근 1년 새 유독 강한 흔들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건 10년 전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할 때 전조 증상보다 더 잦은 흔들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진이 잦아지면 단층으로 더 많은 힘이 이동하고 쌓이면서 더 큰 지진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가마타니 노리코 /일본 기상청 지진정보 기획관]
″지난 1년간 지진의 발생 건수가 동일본 지진이 발생했을 때보다 더 많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011년 대지진으로 1만 8천여 명의 인명피해를 입은 도호쿠 지방에는 한 달 전에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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