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호찬

서울시장 대진표 확정…여야 전략은?

입력 | 2021-03-23 20:04   수정 | 2021-03-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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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투표일을 보름 앞두고 여, 야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지금의 판세 그리고 각 당의 전략, 정치팀 이호찬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먼저 현재 판세부터 짚어 볼까요?

◀ 기자 ▶

네, 이번 선거는 기본적으로 여당에 불리한 구도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LH 사태가 터진데다, 야권이 단일화 이슈로 정국을 주도하면서 야당 쪽으로 판세가 기울어져 있는 모양새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수치들이 확인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야당이 정권심판을 강조했을 때 여당이 코로나 국난 극복으로 되치기해서 선거구도를 유리하게 바꿀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먹히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시간은 공평하게 보름씩 남아있고요.

여당부터 좀 볼까요.

여당 입장에서 이 시간 동안에 반전을 시킬 만한 카드가 있을까요?

◀ 기자 ▶

네, 박영선 후보가 오늘 상대후보가 결정돼 머리가 맑아졌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요.

그만큼 1대1 구도가 확정된 게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박영선 대 오세훈, 두 사람의 인물 경쟁 구도를 만들면 판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 후보의 4선 의원 경력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경험 등을 볼 때 10년의 정치 공백이 있는 오세훈 후보보다 인물 면에선 낫다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문제 등 오 후보 개인의 도덕성과 관련된 공세는 선거 내내 이어질 걸로 보이고요.

박 후보가 어제 유치원 무상급식을 공약했는데, 오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무상급식 문제도 집중 공략할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반대로 야당은 지금의 판세를 굳히는 전략을 필 거란 말이죠.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번 단일화 효과와 정권 심판 구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할 텐데요.

우선 안철수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도층 표심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내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광주 5.18 국립묘지를 다시 참배하는 거도 중도층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 힘은 선거가 보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부동산 실정 심판 구도나 단일화 효과는 사라지지 않을 거다 판단하면서, 오세훈 후보가 큰 실수만 하지 않고 내곡동 땅 문제만 잘 방어해낸다면, 승산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야, 야 입장이 그렇다면 3자 입장에서 지금의 판세를 뒤바꿀 변수가 있다면 어떤 걸 예상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우선 인물과 정책 경쟁 구도를 만들고 싶은 민주당 입장에선 두 후보 간 토론에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동안 야권 단일화 이슈에 묻혀서 두 후보의 정책이나 견해 차이가 별로 부각되지 못했는데요.

이제 사실상 1대1 구도가 됐으니 토론을 통해서 두 후보 간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역시 오세훈 후보가 과거 시장 경험도 있고, 토론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토론은 큰 변수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이후 행보도 또 하나의 변수일 텐데요.

안 후보는 앞서 보셨듯 야권 승리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 이렇게 말했는데,

실제 오 후보의 선거 운동에 어느 정도 결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의 이호찬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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