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주환

"내 자리 왜 없어"…국민의힘 송언석 '폭력 갑질'

입력 | 2021-04-08 20:48   수정 | 2021-04-0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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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선거 승리에 너무 고취된 건지,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비서 실장을 맡았던 송언석 의원이 개표 상황실에서, 당직자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개표상황실에 들어선 비서실장 송언석 의원.

하지만 미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아 송 의원은 당 지도부와 함께 앉지 못했습니다.

사건은 바로 그 뒤에 벌어졌습니다.

송 의원은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것에 격분해 당 사무처 국장과 당직자를 찾아가 욕설을 포함한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심지어 정강이에 발길질까지 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직자들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폭력갑질′이라며 즉각 성명을 내고 당직 사퇴와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송언석 의원은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폭력 사실을 부인했고, 해명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의원]
(입장 얘기해주실 거 있으세요? 아예 없으세요 의원님?)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오늘도 ″지위의 갑을이 있어선 안된다″며, ″제발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송 의원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이 사과문을 보내왔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대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도 서울시장 선거에 투표하며 논란이 됐습니다.

[곽상도/국민의힘 의원 (어제)]
″(서울 아파트가) 재건축한다고 추진 중인데 거주 요건 기간을 채우려고 그래서 그때 옮겨 놓은 거예요.″

향후 매매 등을 고려해 재건축 아파트의 실거주 요건을 채우려고, 주소지를 지역구가 아닌 서울로 옮겼다는 건데, 곽 의원은 오늘도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곽상도/국민의힘 의원]
(대구에서 서울로 지역을 옮기신 거 때문에…)
″MBC하고 얘기 안한다니까…″

선거 승리 분위기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듯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해야 한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창순 / 영산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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