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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혁
부동산도 엇박자…오세훈발 기대감에 꿈틀대는 집값
입력 | 2021-04-12 20:00 수정 | 2021-04-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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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세훈 시장은 부동산 정책에서도 정부와 길이 달라서 갈등의 조짐이 있습니다.
공급을 늘려서 집값을 잡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정부가 공공 주도를 강조 한다면 오 시장은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풀어서 민간 주도로 하겠다는 겁니다.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7차 아파트.
서울시장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265제곱미터 짜리가 80억 원에 팔렸습니다.
아파트 거래가격으로는 사상 최고기록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발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남 재건축 호가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주말 사이 바빴습니다.
공시가격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재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어제는 국민의힘 당사로 달려갔습니다.
공시가격 산정과 보유세, 재건축 규제는 중앙정부의 권한, 한강변 35층 층고 규제는 서울시의회의 권한입니다.
시장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많으니, 당에 지원을 요청한 겁니다.
[오세훈/서울시장]
″공시가격이 너무 급격히 상승하는 바람에 60가지가 넘는 재산상 부담이 생겼습니다. 당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은데…″
[주호영/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오늘 국민의힘은 오세훈 시장과 함께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하지만 오세훈 시장 뜻대로 부동산 정책을 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당장 정부가 제동을 걸었고, 여당도 견제에 나섰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지난 8일)]
″특히 주택공급은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어느 하나 단독으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홍영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다 풀겠다 해서 2006년 뉴타운사업처럼 이렇게 해놓으면. 지금 이제 집값을 안정시켜간다 이렇게 싶었는데…″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정부의 공시가격 산정이 엉망이라고 주장한 것도, 기자회견 내용에 여러 오류가 드러나면서, 무리한 주장이었다는 반박에 부딪혀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 여당과 야당의 대립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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