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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주고 받으면 서로 이익…실현 가능성은?
입력 | 2021-04-20 19:57 수정 | 2021-04-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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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맞교환을 하려면 양쪽의 조건이 맞아야 하고 시차를 둔 스와프라면 미국이 추가 조건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위탁 생산하는 백신 물량을 이용하는 방안, 또 우리가 최소 잔여형 주사기, 이른바 K 주사기 지원을 약속하는,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백신 스와프′를 처음 검토한 것은 지난해 12월.
당시엔 미국 등 전 세계 국가들이 자국에서 쓸 백신 확보에 매달릴 때라, 논의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3억 명분을 보유해, 모든 성인에게 맞추고도 남는 물량을 갖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유통기한은 6개월.
미국 입장에서는 남는 백신을 그대로 뒀다가 폐기하기보단 남는 물량을 먼저 우리에게 빌려주고 나중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백신으로 되돌려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미국이 인증을 앞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캐나다와 멕시코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제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또 미국으로선 우리가 위탁 생산하는 백신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생깁니다.
특히 모더나의 경우, 올해 안에 우리나라에 자회사를 세우고 국내 기업에 위탁 생산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미국 백신 공장에서) 문제가 생겨서 생산이 안 되면 우리가 생산을 대신해서 보내준다든지, 이런 것까지 아마 통합적, 포괄적으로 아마 얘기가 될 거예요.″
우리나라 입장에서 백신 스와프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빨리, 넉넉하게 도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기존 계약 물량이 늦어질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백신 스와프′ 추진은 ″혹시라도 약속받은 물량이 도입되지 못할 때를 대비해, 2중·3중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3차 접종을 결정해 백신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 그리고 우리보다 백신 확보가 더딘 국가들이 미국에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이 변수로 예상됩니다.
또 여름까지 집단면역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운 미국이 당장 사용할 백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스와프 시기를 미룰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최소 잔여형 주사기와 진단키트를 주고 백신을 받는 방안 등 스와프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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