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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국보·명작 수두룩…'이건희 컬렉션' 6월부터 공개
입력 | 2021-04-28 19:55 수정 | 2021-04-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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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건희 컬렉션 2만 3천여 점은 이제 대중의 눈앞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국보와 보물만 60건이고 교과서에서 보던 미술 작품도 여럿인데요.
어떤 작품이 어디로 가서 언제부터 볼 수 있는지, 전동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리포트 ▶
겸재 정선이 비가 갠 인왕산의 절경을 그린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
조선 영조때 그려진 이 그림은 가로 138, 세로 79센티미터로 정선이 그린 그림 중 가장 크고 웅장합니다.
단원 김홍도가 죽음을 앞두고 인생무상을 표현한 보물 1천393호 <추성부도>.
천수관음보살도와 월인석보까지.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국보 14건, 보물 46건의 미술품과 문화재 2만1천6백여 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습니다.
[정준모/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
″(박물관 소장품은) 대개 매장 유물들이 올라오는 것들이거든요. 삼성가의 미술품들이 감으로써 소장품의 완성도를 높여준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죠.″
국내외 근현대 미술품 1천 4백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갑니다.
경계조차 알기 힘든 녹색 연못에 유독 수련만이 선명하게 핀 이 작품은, 빛과 색채를 자유자재로 묘사하던 ′인상파′ 화가, 끌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입니다.
모네가 남긴 250여 점의 ′수련 연작′ 중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어가던 시기에 그려, 추상화처럼 보이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르누아르의 <책읽는 여인>을 비롯해 살바도르 달리, 호안 미로, 샤갈과 고갱 등 서양미술 대가들의 걸작들은 물론, 이중섭의 <황소> 김환기의 <항아리와 여인들>처럼 한국현대미술에 획을 그은 명작들도 기증됐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예술적, 사료적 가치가 높은 주요 미술품의 대규모 국가 기증은 사실상 국내에서 최초이며, 해외 사례를 들춰보더라도 상당한 역대급 수준입니다.″
전체 ′이건희 컬렉션′의 경제적 가치는 2조5천억원에서 3조원 정도로 추산됐지만, 시가로는 그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현대미술관의 한해 작품 구입예산은 수십억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번 기증으로 해외 유명 미술관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작품을 최대한 빨리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박물관은 오는 6월, 미술관은 오는 8월부터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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