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급식비 20% 인상…'조식 뷔페'에 'PX 배달'도 도입

입력 | 2021-05-07 20:00   수정 | 2021-05-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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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에 군 장병들이 직접 부실 급식에다 과도한 방역 대책에 문제 제기를 한 걸 두고 국방부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급식비를 올려서 좋은 메뉴로 바꾸고 단체로 휴가를 보내서 생활관을 비운 뒤 격리 공간으로 쓰겠다는 건데요.

과연 이러면 해결될지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밥과 햄 한 조각, 밥과 깍두기 2조각, 닭고기 없는 닭복음 반찬.

′부실 급식′에 대한 병사들의 잇단 폭로.

국방부가 내놓은 대책은 우선 급식의 양과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와 닭, 오리 고기의 양을 10% 늘리고, 컵라면과 곰탕 같은 비상 식품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식사는 뷔페식으로 제공하고, 코로나 격리 중인 병사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군대 내 매점인 PX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성준/국방부 인사복지실장]
″격리기간 중 사용이 어려운 PX물품은 사전에 휴대폰으로 신청을 받아 구매해 주는 ′PX이용 도우미 제도′를 운용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현재 고등학생의 80% 수준인 장병의 하루 급식비를 20%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8천7백90원에서 1만5백원이 됩니다.

화장실 이용과 샤워 통제로 비난을 받았던 육군훈련소는 관련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열악한 코로나 격리 시설은 당장 새로 만들기 어려운 만큼 휴가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보통 4층짜리 생활관을 4개 중대가 한 개 층씩 사용하고 있는데 각 중대별로 휴가를 보내는 겁니다.

한 중대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복귀해도 장병들은 원래 생활하던 곳에서 격리를 하면 됩니다.

또 군은 병사들의 고충을 직접 듣겠다며 익명성이 보장되는 앱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윤형호/건양대 군사학과 교수(예비역 대령)]
″기본권은 보장해줘야 되고 코로나 방역지침은 준수해야 되고, 궁여지책으로 나온 안이거든요.″

하지만 장병 휴가와 익명 앱의 경우 현실적으로 적용되기 힘들거나 근본 대책이 아니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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