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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3만 명씩 가는데 확진자도 급증…제주 방역 격상
입력 | 2021-05-30 20:04 수정 | 2021-05-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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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새 확진자 수는 20일 만에 4백명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혹시 제주도여행 계획하고 계신다면 지금 소개할 뉴스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오늘밤 자정부터 제주지역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갑니다.
제주지역의 코로나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업소들의 운영 제한시간과 업종이 다른 지역과는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 김찬년 기자의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주말이면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제주시내 중심가.
최근 유명 맥줏집에서 직원 4명과 손님 등 11명이 집단감염되면서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새벽 2시 서귀포의 한 편의점앞.
얼핏 봐도 10명 안팎의 외국인들이 마스크도 안 쓴 채 술 마시면서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주민이 경찰과 시청에 10여 차례 신고했지만 단속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박 모 씨/제보자]
″경찰은 단속권이 없다고 못 하고, 시청에서는 2명 밖에 일 안 해서 바빠서 못 한다고 하고. 단속 자체를 안 하고 그냥 보내는 게 어이가 없더라고요.″
제주지역 확진자는 이번달에만 3백여 명.
올해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5월에 나왔습니다.
감염자 1명이 전염 시킨 사람수,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4로 전국 평균보다 한참 높습니다.
확산세가 거세지자 제주도는 오늘 자정부터 2주동안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이곳 시청 대학로처럼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의 밤 풍경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밤 11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합니다.
하지만 영업 제한 시간이 정부지침인 밤9시보다 2시간 늦은데다, 정부안과 달리 단란주점같은 유흥시설 5종도 영업이 허용됐습니다.
상인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지만, 방역 효과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현심/제주시청 인근 상인]
″(밤 9시까지 제한할 땐) 얼마 못 마시고, 저희 집에 1시간 30분 이상 머무르지 못 했어요. 그래도 밤 11시는 조금이나마 손님 층이 있더라고요.″
[원덕경·김옥진/제주시 일도2동]
″밤 11시라고 하면 퇴근하고 밥 먹고 술 한잔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별로 효과는 없을 것 같아요.″
또 성산일출봉과 비자림 같은 주요 관광지 입장 인원도 30%로 제한 됩니다.
한달 관광객 100만 명이 몰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방역에 나선 제주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김보성(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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