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알파 변이'에 대전 교회 60여 명 확진…"거리두기 강화"

입력 | 2021-06-23 19:47   수정 | 2021-06-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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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는 영악한 바이러스입니다.

경계심이 좀 느슨해지나 싶으면 영락없이 그 틈을 파고듭니다.

새 확진자는 다시 6백 명대 중반으로 늘었는데 역시 변이 바이러스가 변수였습니다.

대전의 한 교회에서 알파 변이 감염이 계속 번지면서 대전시가 거리 두기 단계까지 올렸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전 유성구의 한 교회.

지난 20일, 이 교회 유치부 교사가 확진되면서 지금까지 68명이 감염됐습니다.

이 교사의 남편이 해외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 확진됐습니다.

남편을 통해 교사로 다시 교회 내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교인들끼리 식사모임을 가지면서 감염이 커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교회 곳곳에서 전염력이 강한 영국발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지하 1층 예배교당, 에어컨 필터, 그다음에 지상 1층의 공기청정기 필터 이런 쪽에서 (알파 변이가) 나왔고요.″

대전시는 그동안 영업 시간 제한이 없던 식당과 카페의 운영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하고, 종교시설 좌석 수도 20%로 조정했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일주일간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 여러분들 널리 이해해주시고…″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도 손님을 통해 다른 음식점까지 전파되면서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부산에서도 델타 바이러스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45명.

주말효과가 사라진 지난주 수요일과 비교해 보면 100명 정도 늘어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2주간 환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환자 수가 많아진 것″이라며 이번주까지 확진자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전반적인 추세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하루이틀 상황에 따라서 방역정책이 흔들리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방역 수칙 준수가 느슨해지는 면이 있다고 보고 경계심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시작되더라도 7월 중순까지는 대규모 모임이나 장시간 식사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이주영, 윤병순/영상편집: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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