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수백 명 모여 물총 싸움…"느슨해진 긴장감" 우려

입력 | 2021-06-28 19:57   수정 | 2021-06-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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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코로나19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이죠.

완화된 거리두기 시행을 앞두고, 일상에선 이미 방역의 긴장감이 느슨해진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놀이공원에서는 수백 명이 뒤엉켜서 대규모 물총 놀이 행사를 즐기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아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에서 열린 물총싸움 축제.

[사회자]
″모두 나와주세요!″

사회자의 한 마디에 관객석에 앉아 있던 참가자 수백 명이 중앙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사방에서 퍼붓는 물줄기에 머리부터 발 끝까지 순식간에 젖어듭니다.

시민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고 거리두기는커녕 아예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마스크 필터가 물에 젖으면 침방울 차단 효과가 떨어져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마스크가 물에 젖으면) 제조사가 제시하는 94% 아니면 80% 그런 방어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겠죠. 완화의 시점에서 이런 것들이 더 빈번하게 일어날 텐데 방역에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정부도 방역 긴장감이 풀어지는 상황을 7월 방역 최대 위험요인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부터 수도권은 6명까지, 대부분의 비수도권은 8명까지 모일 수 있고 영업시간도 연장되는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작되는데 방역 긴장감이 떨어진다면 확진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와함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20에서 50대, 신규 확진자의 70%가 나오고 있는 수도권 상황,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여름 휴가철, 그리고 델타변이 확산도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부는 실내에서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그동안 지켜온 방역 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실외공간이라 하더라도 집회, 공연, 행사나 시장 등 쇼핑공간과 같이 다중이 밀집하는 그런 경우에는 1차 예방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합니다.″

정부는 확산세가 심한 수도권 방역대책을 내일 추가로 논의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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