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 지사는 여권에서 지지율 1위를 독주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출마선언은 아주 조용하게 치렀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나홀로 출정식을 했는데요, 이 지사가 어둠 속에서 조용히 헌법을 읽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영상부터 먼저 보시죠.
[이재명/경기도지사]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읽으며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합니다.″
<첫 일정은 측근 몇 명과 무명용사 참배>
[이재명/경기도지사]
″세상은 이름 없는 민초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집니다. 그 분들이 이 나라를 지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자 ▶
이재명 캠프에선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영상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현충원 참배인원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이틀 전, 윤석열 전 총장 출마 선언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단 말이죠.
◀ 기자 ▶
네, 윤 전 총장은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서 정부를 비판하면서 출마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반면에 이 지사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치를 할지 차분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비교해서 들어보시죠.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전 검찰총장(그제)]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서 사회 곳곳에서 작더라도 국민의 삶이 체감적으로 바뀌도록 하겠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면서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 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기자 ▶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에, 이 지사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개혁 정책을 성공시킨 실적을 부각한 겁니다.
◀ 앵커 ▶
이재명 지사가 4년 전에 처음 대선에 출마 했는데 그 때 출마 선언하고도 많이 달라졌죠?
◀ 기자 ▶
네, 2017년 대선에선 자신이 소년공으로 처음 일했던 성남시 공장에서 노동자 출신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그때 영상 보시죠.
<2017년 1월 23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당시 성남시장(2017년 1월)]
″1976년 봄, 12살 어린 나이로 깔끔한 교복 대신 기름때 묻은 회색 작업복을 걸친 채 공장으로 향했습니다. 그 소년노동자가 오늘 바로 그 참혹한 기억의 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다.″
◀ 기자 ▶
야권 신인 주자였던 이 때하고는 다르게 지금 이 지사는 집권 여당의 1위 후보고, 그런만큼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개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 지사의 약점이 ′도덕성 논란′인데 다시 등장하는 거 같죠?
◀ 기자 ▶
네, 벌써부터 이 지사의 도덕성을 문제삼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지사 답변까지 이어서 들어보시죠.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어제, 유튜브 ′국회대학교′)]
″막말 프레임으로 지난 5년 동안 내가 고생을 했죠. 그런데 이제는 그 프레임을 걸기가 어려울 겁니다. 이재명 지사는 막말을 넘어서 쌍욕 하는 사람이야. 쌍욕 하는 사람인데, 쌍욕 하는 사람이 막말한다고 얘기하는 거는 더 웃기죠.″
[이재명/경기도지사]
″견디기 어려운 패륜적 폭언을 들으셨고 심지어 어머니를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제가 참기가 어려워서 그런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제 부족함에 대해서는 용서를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 기자 ▶
도덕성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할 건 사과하고 해명할 건 해명하면서 정면돌파 한다는 게 이 지사의 기본 입장입니다.
◀ 앵커 ▶
이 ′도덕성 논란′이 경선에 영향을 얼마나 줄까요?
◀ 기자 ▶
지난 선거에서 이미 걸러졌기 때문에 새로운 의혹이 추가되지 않으면 그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그것 보다는 이재명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막판까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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