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인성

'피서지 방역 현장' 긴장한 동해안…인파 여전 제주

입력 | 2021-07-17 20:04   수정 | 2021-07-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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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재확산이 걱정되는 또다른 이유는 비수도권 지역의 확산 속도도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비수도권 지역 여러 곳이 이번주에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는데요.

수도권에서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강원도 강릉시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말인 오늘부터 3단계로 한 단계 더 올렸습니다.

그럼 지금 강릉 모습은 어떤지 경포해수욕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인성 기자, 오늘이 개장 첫날이죠.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나와있습니다.

동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이 곳은 어제 개장을 했는데요, 해가 진 지금은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많이 한산한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거의 사람들이 없었고요, 비가 그친 뒤 피서객 일부가 해변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었습니다.

강릉시에서 오늘 23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거리두기 단계도 3단계로 격상되자 피서객들도 자제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해수욕장의 방역 수준도 높아졌는데요, 주 출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안심콜 전화를 한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강원도 5개 해수욕장에서는 사전 예약제를 시작했는데 이용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았습니다.

[우희정/인천광역시]
″사전예약을 해서 와가지고 덜 북적이는 것을 보니까 이제 안심은 되더라고요. 아… 내가 들어가서 덜 북적이는 곳에 갈 수 있구나…″

대부분의 피서객들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모습이었는데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걱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석창원]
″(100명 중에) 30명밖에 안 온단 얘기죠.″
(3단계로 바뀌고요?)
″주말에 원래 지금 이 시간에 이렇게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야 돼요. 원래…″

하지만 제주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어젯밤 제주 함덕해수욕장의 모습인데요.

해수욕장 입구에서 열린 음악 공연과 마술 공연을 보려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다닥다닥 모였습니다.

일부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음료를 마시고 있었는데 제지하고, 단속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제주는 결국 다음주 월요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릴 예정입니다.

이제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퍼지면서 전국적으로 안전한 곳이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방역당국은 피서지에서도 스스로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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