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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당에 전달 안 했다"는데‥고발장 실행 누가 했나?
입력 | 2021-09-13 19:47 수정 | 2021-09-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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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강욱 의원을 상대로 한 두 번째 고발장.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검사 출신 정점식 의원이 당무 감사실로 전달해서 실제 고발로 이어졌다는 건데요.
그런데 제보자 조성은 씨는 이 고발장을 당에 접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전달책이 있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그게 누구였을지, 이기주 기자가 추적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손준성 보냄으로 돼 있는 최강욱 의원 고발장과 정점식 의원이 받았다는 고발장 초안, 그리고 검찰에 제출된 실제 고발장 모두 거의 똑같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혹은 국민의힘 내부로 번졌습니다.
일단 문제의 고발장이 어떤 경로를 통해 정점식 의원실에 전달됐는지 밝혀야 되지만 조성은 씨는 김웅 의원에게 받은 고발장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웅 의원이 자신에게만 자료를 줬겠냐고 말했습니다.
[조성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에게만 어떤 공유를 해서 저를 통해서만 그렇게 했다라는 생각은, 사실 그런 관계도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조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웅 의원이 다른 사람에게도 이 고발장 파일을 전달했거나, 이 파일이 처음부터 다른 경로로 전달됐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김웅 의원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아 출발점에서는 확인이 쉽지 않지만, 지난해 8월 정점식 의원실에 누가 고발장 초안을 전달했는지 역추적을 하면 고발장이 전달된 경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보좌관에게, 보좌관은 또 다른 직원에게 받았다고만할 뿐 다른 직원이 누구에게 받았는지는 ″기억이 안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정점식 의원실로 들어온 고발장 초안은 지난해 4월 22일 국회에서 작성된 한글 파일이라는 점에서, 파일 전송기록을 추적하면 의혹을 풀 수 있지만, 국민의힘은 첫 보도 이후 열흘이 넘도록 조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MBC와의 통화에서 ″공명선거추진단에 인력을 보강한 뒤 고발사주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여전히 ″정점식 의원 관련해선 추가된 내용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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