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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경
'고발 사주' 파문‥윤석열 '위기'·홍준표 '상승'·추미애 '3위'
입력 | 2021-09-13 19:54 수정 | 2021-09-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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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발 사주 의혹 파문에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판이 요동을 치고 있고 여당 경선에도 간접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정치팀 김지경 기자와 함께 분석하고 전망해 보겠습니다.
당장, 야당 경선은 윤석열 독주 체제가 흔들리면서 윤석열-홍준표 양강 체제로 재편이 되고 있어요.
◀ 기자 ▶
네, 홍준표 후보 본인마저도 추석이 지나면서 골든크로스가 있을거다 이렇게 기대했는데, 그것보다도 빨리 양강구도가 나타났습니다.
지난주부터 야권 대선후보 조사에서 홍 후보가 선두권으로 급부상했는데요, 이번 파문으로 윤석열 후보 지지가 강했던 보수층도 일부 동요하는 모습입니다.
고발사주 의혹도 의혹이지만, 앞으로 뭐가 더 나올지 모르는 게 아니냐 하는 불안감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 앵커 ▶
윤석열 후보로선 출마 이후에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셈인데, 후보든 캠프든 사활을 걸고 반격해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 기자 ▶
네, 고발사주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받아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인데요,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친분을 부각시키면서 매일같이 두 사람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작이 이뤄졌다는 건지, 뚜렷한 물증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목소리를 높이는 건 의혹에서 빠져나오려는 의도도 있지만, 여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후보는 윤석열이고, 또 어떤 공격도 소용이 없다는 걸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의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제가 그렇게 무섭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맞으면 맞을수록 강해지는 강철처럼 저한테는 이런 공작과 모략이 큰 힘이 됩니다.″
결국 여권의 공격이 윤석열에게 집중되는 건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보수층의 동요를 막겠다는 전략입니다.
◀ 앵커 ▶
그렇지만 홍준표 후보의 기세가 지금 만만치 않거든요.
◀ 기자 ▶
네, 상승세를 탄 홍준표 후보는 윤 후보와 날카롭게 대립하면서 양강구도를 굳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발사주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모는 건 어처구니 없다면서, 사실 관계에 기반한 냉정한 접근을 주문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홍준표/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지난 10일)]
″손준성 검사가 김웅한테 자료를 주고 그 자료를 주는데 검찰총장이 양해를 했느냐, 그 팩트만 가리면 될 걸 왜 그걸 정치공작으로″
진영논리가 아니라 공정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중도층, 그리고 젊은층을 겨냥해서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입니다.
다만 이런 발언이 보수층에선 내부총질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요, 당장 윤석열 후보는 여권이 한 방 쏘면 벌떼처럼 올라탄다며 홍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이번 파문이 민주당 경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단 말이죠. 정세균 후보가 사퇴한 것도 연관성이 있다, 이런 분석이 나와요.
◀ 기자 ▶
네, 지난 주말 50만명에 가까운 1차 국민선거인단의 표심이 확인됐는데,
추미애 후보가 11.6% 를 기록하며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정세균 후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득표인건데, 고발사주 파문이후 당 안에서 ′추미애가 옳았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고, 정세균 후보 사퇴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득표율 51%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나 31% 득표로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 모두 정세균 지지표를 흡수해야 하는 숙제를 받았는데요,
다음 주말에 치러지는 호남 경선이 민주당 경선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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