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서울지하철 총파업 D-1‥최종 협상 진행 상황은?

입력 | 2021-09-13 19:56   수정 | 2021-09-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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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내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금 이 시각 회사 측과 마지막 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2천 명 가까운 직원들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안건인데요.

현재 협상 상황을 현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의표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노사 양측은 조금 전부터, 다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오늘 낮 3시부터 1시간 반 가량 양측이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적지 않은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방안입니다.

교통공사 측은 2년 연속 1조원 넘는 적자가 이어진 만큼, 공사 직원 1만 7천여 명 가운데 10퍼센트가 넘는 1천 9백여 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교대 근무할 인력이 부족해 과중한 노동 부담이 불가피하고, 안전 관리도 부실해지면서 지하철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거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구조조정이 적자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도 아니라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량 65세 이상 고령자는 무임승차를 하는데, 이에 따른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주면 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철도의 경우 무임승차의 60%를 보전해주지만, 지하철은 현재 정부 지원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서울시는 공사의 경영 합리화와 자구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내일 새벽 5시 반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하철이 바로 멈춰서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하철은 적정 인력이 남아 업무를 해야하는 ′필수공익사업장′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대체 인력도 확보해 출근 시간대 지하철을 정상운행하고, 낮 시간대에는 평상시의 70% 수준 운행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또 출퇴근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연장하고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 본사 앞에서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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