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유나

실외기에 '툭'·골목길에 '툭'‥도심 한복판 마약 거래

입력 | 2021-09-13 20:30   수정 | 2021-09-13 20:5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SNS를 통해 마약을 판매한 일당과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한 수십 명의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이 됐습니다.

구매자들 대부분이 2-30대 젊은 층들이었는데, 비트코인 같은 가상 자산으로 돈을 지불하고,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받았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한 도로.

한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식당 옆 에어컨 실외기와 벽 사이에 봉투 하나를 숨깁니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꺼내 숨긴 장소를 촬영한 뒤 사라집니다.

한 시간 뒤, 또 다른 남성이 와서 숨겨둔 봉투를 찾아갑니다.

한밤중 주택가 이면도로.

한 남성이 담벼락 아래 뭔가를 놓고 떠납니다.

잠시 뒤, 택시를 타고 온 여성이 이 물건을 찾아들고는 다시 택시를 타고 떠납니다.

이들이 주고받은 것은 액상대마.

미리 약속한 곳에 숨겨둔 뒤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5억 원 상당의 마약을 사고판 58명을 검거했는데, 이들은 SNS를 통해 거래를 하면서 가상 자산으로만 돈을 주고받았습니다.

[이기응 / 부산경찰청 마약수사계장]
″20~30대가 대부분이며 자신들은 은밀하게 거래하기 때문에 적발되지 않겠지… 한번쯤 투약해도 중독되지 않겠지…″

경찰은 마약류 판매 혐의로 A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들인 50명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외에서 다량의 엑스터시를 배송받아 국내에 유통 시킨 20대 남성도 인천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우편물을 잔뜩 쌓여 있는 집을 배송지로 정해 단속을 피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욱(부산) /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인천본부세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