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미국 FDA 부스터샷 제동‥"노인·취약층만 맞혀라"

입력 | 2021-09-18 20:16   수정 | 2021-09-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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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정부가 다음 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에 나설 예정이었는데요.

제동이 걸렸습니다.

미국 식품 의약국인 FDA가 65세 이상 고령자와 감염 취약층에만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도 4분기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고려 중인 걸로 알려져 있죠.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토론 끝에 FDA 자문위원회는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의 제한적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 등 감염 가능성이 높은 취약층에만 부스터샷이 필요하고, 일반인들은 2차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폴 오핏/FDA 자문위 멤버·펜실베이니아 어린이병원 의사]
″이스라엘과 달리 미국의 연구 결과는 (2차 접종으로) 델타 변이와 모든 연령층에 대해 중증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동료 과학자들의 검토도 거치지 않았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부스터샷 정책에 FDA가 제동을 건 셈인데, 예견된 일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과학자들이 결론을 내리기도 전에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부스터샷을 약속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는 겁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8월 18일)]
″두 번째 접종을 하고 여덟 달이 지나면, 부스터 샷을 맞으십시오.″

최근엔 FDA의 고위 관료가 사임 의사까지 밝히며 부스터샷을 반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임 트럼프 때 정치가 과학을 앞선다는 말이 있었는데 바이든도 별 차이가 없는 거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또 다른 정책인 백신 의무화도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백신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지 않고 강제하는 건 잘못이라며 24개 주에서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백악관 인근 공원에는 미국에서 코로나로 숨진 사람 숫자만큼 65만 개의 깃발로 이뤄진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됐지만,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지난 6월 50퍼센트를 넘긴 이후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유엔 총회에서 백신 정상회의를 주최하고,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높여 내년까지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제안을 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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