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진

美 "'고령층·기저질환자'만 부스터샷‥일반인 불필요"

입력 | 2021-09-24 20:22   수정 | 2021-09-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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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백신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두고 그 대상과 효과에 대해서 국내에서도 논란이 있죠.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 CDC가 고심 끝에 오늘 대상자를 결정했는데요.

고령자, 또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 등 일부에게만 제한적으로 승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CDC 자문단이 5시간의 격론 끝에 부스터샷의 대상과 시기를 정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18세부터 64세 사람들에게만 추가접종을 권고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승인했던 의사나 교사 등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은 제외했습니다.

[CDC 자문단 회의]
″9명이 반대, 6명이 찬성했습니다. 반대가 더 많습니다. (의료 종사자 등에 대한) 권고안은 부결됐습니다.″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일반인들은 두 차례 접종만으로도 중증 예방 효과가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코로나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면 중증 감염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정부가 부스터샷을 서두르기보다는 미접종자들에게 백신을 맞히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CDC는 자문단의 권고를 이례적으로 일부 거부했습니다.

CDC는 조금 전 성명을 내고 ″대유행의 시대에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정부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고령자뿐 아니라 감염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 대해서도 접종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렇게 의견이 엇갈리는 건 부스터샷의 효과에 대한 연구 자료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한된 대상에만 추가접종이 시작되지만, 이후 효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데이터가 추가로 확보되면 미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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