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50억' 받은 곽상도 아들‥"몸 상하며 일한 대가"

입력 | 2021-09-26 20:00   수정 | 2021-09-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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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서 퇴직하면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6년 일한 대리급 사원이 퇴직금 등으로 50억 원을 받은 걸 두고 여러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곽 의원 아들은 몸이 상하면서까지 열심히 일한 대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한 사실이 드러나자 월급 3백만원 안팎을 받았다며 뭐가 문제냐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화천대유는 지난 3월 퇴사한 곽씨에게 퇴직금과 성과급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015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5년 9개월 정도 근무한 대리급 사원이 월급과 별도로 50억원을 한 번에 받아 챙긴 겁니다.

곽 의원 아들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아버지 소개로 화천대유에 입사해 몸이 상하면서까지 열심히 일했고 회사가 많은 수익을 올려 50억원을 받게 됐다는 겁니다.

곽 씨는 2020년 6월 퇴직금 포함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맺었는데, 지난 3월 퇴사 직전 50억 원을 받는 것으로 계약이 변경됐다며 실수령액은 28억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월급 3백만원에 7년정도 일할 경우 통상적인 퇴직금은 2,3천만원 수준이어서 곽씨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화천대유에서 지난 6년간 퇴사한 직원들에게 준 퇴직금을 모두 합쳐야 5억7천만원 수준.

그런데 대리급 사원 1명에게 그 열 배 가까운 50억원을 주는게 말이 되냐는 겁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화천대유 대표 이성문씨는 대학 선후배로 알고지낸 사이여서, 50억원을 준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을 거란 의혹도 나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우회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대가를 받은 것인지 곽상도 의원은 직접 밝혀야 할 것입니다.″

곽상도 의원은 화천대유 관계자들과 만난 적은 있지만, 투자를 하거나 뇌물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어,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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