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화천대유, 곽상도 의원에 수천만 원대 쪼개기 후원금

입력 | 2021-09-27 19:52   수정 | 2021-09-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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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런가 하면 화천대유 자회사의 관계자들이 곽상도 의원한테 최대 한도를 채워서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낸 사실도 확인 됐습니다.

그리고 김만배 씨는 오늘 퇴직금이 5 억원 정도라고 말했는데 이런 해명들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들의 50억원 퇴직금과 별도로 곽상도 의원 본인도 화천대유 관계자들로부터 정치후원금 2천5백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양측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가 2016년과 2019년 각각 5백만원씩, 천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또 화천대유 자회사 대주주이자 대장동 개발 설계자로 알려진 남 모 변호사와 그의 부인이 2016년과 17년 각각 5백만 원씩, 또 다른 자회사 대주주 정 모 회계사도 2017년 5백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5백만 원은 개인에게 허용된 연간 최대 후원 한도로, 화천대유 측이 ′쪼개기 후원′을 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경위도 여전히 의문투성입니다.

대주주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 직원들의 성과급 겸 퇴직금이 5억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여러 가지 의혹과 억측이 있는데, 이제 저희는 기본이 퇴직금이 한 5억원 정도로 책정이 돼 있는데요.″

곽 씨도 작년 6월 ′5억′ 성과급계약을 맺었다고 했는데, 올해 3월 퇴사 직전, 조건이 갑자기 50억 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업계에선 성과급을 계약한 지 1년도 안 돼 액수를 10배나 늘려 다시 계약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김만배 씨는 곽 씨의 산업재해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지난 5년 간 화천대유에서 산재를 신청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었다해도 화천대유가 50억원의 퇴직금을 집행한 사례도 없습니다.

화천대유가 직원의 퇴직에 대비해 잡아둔 ′퇴직급여충당부채′도 지난해 14억 원, 2019년엔 11억 원 수준으로, 곽 의원 아들에게 지급된 액수에는 크게 미달합니다.

이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조차 곽상도 부자의 해명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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