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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항만 정박 중 매연 뿜어져 나오는데‥절감 예산은 삭감
입력 | 2021-10-19 20:40 수정 | 2021-10-1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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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과 인천 같은 항구 도시는 배에서 나오는 매연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심각하죠.
주민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가 선박 오염 물질 저감 관련 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무슨 일인지 내년부터 예산 책정을 취소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역 작업이 한창인 부산항.
정박 중인 배의 굴뚝에서 뿌연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옵니다.
대형 선박은 정박 중일 때에도 내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엔진을 가동하는데 이때 매연이 배출되는 겁니다.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매연에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같은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고 독성이 있는 중금속도 대기중으로 유출됩니다.
[허종배/부산연구원 연구위원]
″바나듐·니켈이라고 하는 특정 중금속들이 있거든요. 부산이 타 지자체 보다는 되게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게 어디서 오느냐, 선박이거든요.″
주민들의 고통도 큽니다.
[옥현주/사하환경지킴이 대표]
″그 배들이 내뿜는 연기는 거의 뭐, 서울시민들이 느끼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하고 거의 비슷할 건데…″
이때문에 해양수산부는 전국 항구에 전원공급장치인 AMP 15개를 설치했습니다.
육상전원공급설비와 선박이 케이블로 연결돼서 전기가 공급되면 정박중인 선박은 엔진을 가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AMP를 2030년까지 전국 항국에 수백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예산 책정을 취소했습니다.
[임성순/해양수산부 항만기술안전과장]
″조금 더 모니터링을 하면서 전국 확대 방안을 시간을 두고 검토를 해 볼 계획입니다.″
AMP 장비를 이용하려면 배안에 별도의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데 돈이 들기 때문에 선박들의 설치율이 저조하고 AMP 이용률도 낮다는게 예산 취소 이유입니다.
[최인호/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이용률을 높일 방안을 강구해야지 그 예산을 폐지했다는 것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요.″
더구나 우리나라 해안지역에서는 선박 대기오염물질 때문에 매년 5백명에서 1천1백명 가량이 조기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적극적인 저감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김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