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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제철인데 꺼내보면 '빈 껍질'‥새고막 어민의 한숨
입력 | 2021-10-23 20:33 수정 | 2021-10-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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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남 여수 여자만 일대에는 새고막 수확기를 맞아 작업이 한창인데요.
그런데 새고막이 집단 폐사해 속이 텅 빈 껍데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수 없어 더 답답한 상황입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른 새벽, 조업을 나갔던 선박들이 선박 가득 어패류를 싣고 들어옵니다.
여수 여자만의 특산물, 새고막입니다.
새고막의 수확시기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2월까지.
바로 지금이 적기입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어민들에 따르면, 올해 수확한 새고막의 7~80%는 이렇게 빈 껍데기입니다.
고르고 골라도 빈 껍데기뿐인 새고막이 너무 많아 올해는 2차 선별작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채용식 / 여수새고막협회장]
″지금까지는 없었던 일이에요. 어민들이 상당히 시름에 잠겨 있어요. (수입은) 마이너스라고 봐야죠. 지금 인건비도 안 나오고…″
겨우 건진 알맹이들도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
작년까지만 해도 1kg에 4천 원까지 했던 가격이 올해는 3천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선별장 옆에는 텅 빈 새고막 껍데기가 쌓여 작은 동산이 되어 가고 있는데, 제때 처리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상식 / 여수시 율촌면]
″오가는 데도 불편하고 냄새도 나고. 올해는 너무 많이 폐사를 해서, 90%는 되어서 더 힘듭니다. 어렵고.″
여름철 집중호우와 이상 고수온 현상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올해 새고막이 집단 폐사한 원인을 알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