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양소연

'사직 강요' 의혹 파장‥남욱·김만배 영장 청구 초읽기

입력 | 2021-10-28 20:12   수정 | 2021-10-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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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황무성 성남 도시 개발 공사 초대 사장이 대장동 개발이 본격화된 시기에 사직을 강요 당했다, 이런 녹취 파일이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죠.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양소연 기자.

◀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앵커 ▶

녹취 파일의 여파가 간단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2015년 2월, 그러니까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가 확정되기 직전인데요.

이 사업을 주관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황무성 당시 사장이, 부하 간부인 유한기 당시 본부장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걸로 보이는 대화 녹음이 최근 공개됐죠.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은 물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측근인 정진상 전 정책실장도 녹취 속에 이름이 나옵니다.

이재명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야권에서는 ′화천대유에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황 전 사장을 제거한 거다′, 이런 주장인데요.

하지만 당시 녹취 경위에 대해선 아직도 뚜렷이 밝혀진 게 없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녹취 파일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이 오늘 각각 입장을 밝혔죠?

◀ 기자 ▶

네, 황무성 전 사장이 이 파일을 왜 6년이 지나서야 공개했는지 의문이었는데요.

당시 황 전 사장이 사기죄로 재판을 받고 있었던 사실도 어제 드러났습니다.

사퇴 압박 배경이, 이런 개인 비위 아니었냐는 관측이 나오자 황 전 사장이 오늘 입장을 냈습니다.

″당시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온 세상이 다 알 것″이고 ″재판 때문에 공사를 떠난 건 아니″라며 대장동 관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떳떳하다면 특검을 하라″고까지 했는데요.

그러자 녹취 속 또다른 인물인 유한기 전 본부장이 공개 반박했습니다.

″황 전 사장의 재판이 확정돼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서 사직을 건의″했고, ″황 전 사장이 임명권자를 운운해 이재명 시장 등을 거론한 것이라며 사직을 ′강요′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진실공방으로 번진 이 ′사퇴 압박′ 의혹도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앵커 ▶

다른 수사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를 오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이와 함께 ′아들 퇴직금 50억 원′과 관련해, 곽상도 의원이 김만배 씨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지,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요.

오늘 검찰에 나온 김 씨는 ″곽 의원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관련 보도가 계속 나오는 것은 누군가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현기택/영상편집:이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