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안, 세번째 도전 "판 갈아야할 때"‥단일화 기싸움도

입력 | 2021-11-01 20:02   수정 | 2021-11-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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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 세 번째 대선도전을 선언 했습니다.

양당 주자들을 모두 비난하면서 이제는 판을 갈아야 할 때라고 했는데요.

안 대표의 출마로 이번 대선은 일단 여·야 다자 구도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단일화를 둘러싼 기싸움도 시작됐는데요,

이 소식은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준비된 미래와 시대교체를 내세우며 세번째 대선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안 대표는 ′이젠 거대 양당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판을 갈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여야의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여당 후보는 천문학적인 부당이익을 나눠가지게 해놓고 뻔뻔하게.. 야당 후보들은 전근대적인 주술 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여의도 정치와는 다른 정치를 하겠다며, 중간평가에서 지지율이 50%에 못미치거나, 총선에서 제1당이 못된다면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했던 ′대선 불출마′ 발언에 대해선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나가지 않겠다는 뜻이었다며 약속 번복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른바 야권 단일화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저는 당선을 목표로 나왔습니다. 제가 정권교체 할 겁니다.″

국민의힘 안에선 후보들이 단일화 또는 공동정부를 거론하며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한때 당을 함께 했던 이준석 대표는 ″무운을 빈다″며, 냉소적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당긴다고 당겨지는 분도 아니고 밀친다고 밀쳐내지는 분도 아니고, 저희 쪽에서 먼저 (단일화를) 제안할 일은 지금 상황에서 없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심상정 후보가 나선 진보진영의 단일화 협상은 더 어려워보입니다.

″함께 이기는 길을 국민이 제시해 줄 것″이란 어제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정의당 후보와 지도부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염치없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차악의 선택을 강요하는 그런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자력으로 당선되시는 길을 모색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일단 4자구도로 출발하게 된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돼, 단일화 여부는 물론 논의 과정 그 자체도 막판까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