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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차 세울 순 없어"‥환경미화원까지 비싸도 중고거래
입력 | 2021-11-08 19:52 수정 | 2021-11-0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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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오늘부터 요소 수 매점 매석을 단속하고 있지만 온라인 장터에서는 몇 배씩 비싸게 파는 거래가 여전 합니다.
그런데 구급 차에다 청소 차까지 이렇게 라도 구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역 기반 중고거래 휴대폰 앱.
요소수를 사고파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옵니다.
가격도 7만 원부터 10만 원까지 확 뛰었습니다.
환자이송을 맡은 민간 구급차도 요소수가 절실하다며 구매 글을 올렸고, 심지어 환경미화원도 글을 올렸습니다.
당장 쓰레기 수거 차량에 사용할 요소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8만 원에 구매를 원한다고 올렸는데, 겨우 10리터 한 통만 구매 예약을 걸었습니다.
[춘천시 민간 위탁 환경미화원]
″왜 그런 결정을 했느냐면 해외 배송을 시켰을 때 15일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가격도) 8만 원이에요, 어차피…″
쓰레기 수거 위탁을 준 지자체들도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
결국, 쓰레기 수거 위탁업체마다 해외 직구에 나서고, 당장 급한 경우엔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중고거래를 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춘천시 민간 위탁 환경미화원]
″정부에서 단속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불법행위잖아요, 사실. 좀 많이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차를 세울 수 없는 이런 입장이니까…″
강원도 내 쓰레기 수거차는 560여 대, 대부분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입니다.
환경부의 수요조사 요청에 따라 청소차와 제설차, 소방차 등 긴급차량 수요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필요한 만큼 요소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소비자들의 요소수 확보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환경부는 요소수 등의 매점매석 금지에 관한 고시가 시행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