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혜인

민주노총 또 '2만 명' 집회‥1시간 전 장소 알려

입력 | 2021-11-27 20:07   수정 | 2021-11-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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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가운데 오늘 서울 여의도에선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가 2만 명이 모이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노동자들의 권리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는데요.

경찰은 불법 집회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정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

편도 6개 차로 가운데 4차선이 집회 참가자로 가득 찼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총궐기대회를 연 건데, 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모였습니다.

″1127 총궐기로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투쟁!″

이들은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공공성과 노동기본권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정희/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나라다운 나라를 우리가 만듭시다. 공공성과 노동권은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시대정신입니다.″

화물연대 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노조 3곳도 사전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낮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벌인 노조원들은 이곳 여의도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최대 집회 가능 인원을 넘겨 서울시와 경찰로부터 금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시간 전 집회 장소를 기습공지하며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오전부터 경찰이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 임시검문소 16곳과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경력 8천여 명을 동원했지만 막을 순 없었습니다.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여의도역 교차로 일대에선 3시간 넘게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최은화, 김민지/시민]
″원래 버스가 와야 하는데 지금 안 와서 아예 못 타고 있는 상황이에요. 하염없이 그냥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가 다른 루트 찾아서 가려고…″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참가자 전원을 내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윤병순 / 영상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