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영/굴착기 기사]
″(매몰작업) 굉장히 많습니다. 1년에 작년에는 120농가 정도가. 안성에 배 과수원 면적이 1020핵타르. (안성전체가 1020핵타르 정돈데 근데) 지금 (매몰작업한 면적이) 300타가 넘게 나가는 거 같아요. (4분의 1이네요.) 그래서 제가 알기로 과일값이 계속 지금 올라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 팩트맨 ▶
기후 변화, 그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한라봉은 경기 이천, 감귤은 인천까지 올라왔고요. 전남에선 올리브 재배면적이 1년 만에 10배로 늘었습니다.
전통 작물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과, 배, 포도 등은 50년 뒤에는 아예 재배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불규칙한 날씨에, 전염병과 해충이 늘면서 수확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건데요.
정부 보고서는 수십 년 내로 쌀은 수확량이 4분의 1이, 여름 감자는 30% 이상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식량 안보까지 위협하는 이런 기후 변화,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로드맨3] 주식인 쌀마저‥턱 밑까지 온 식량 위기 / 이상기온에 반토막 난 쌀과 콩
(곡창지대라 불리는 이곳 상황은?)
[로드맨]
″이곳은 전라북도의 한 콩 수확 현장인데요. 현재 어떤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인석/콩재배 농가]
″올해 작황은 작년에 우리 밭에서 이게 지금 2400평 되거든요. 네. 작년에는 2톤 한 400 뽑았거든요? (올해는) 1톤도 안 나왔다는 얘기예요. 절반도 못 나온다고 봐야죠.″
[기인석/콩재배 농가]
″올해 비가 너무 많이 왔어요. 꽃 필 때 비가 많이 와버리니까 수정이 하나도 안 되고 많이 죽어버리고. 그렇다고 해서 누구한테 가서 농민들이 하소연 할 때가 없잖아요.″
(수확철이 훌쩍 지난 벼농사는 어떨까?)
[로드맨]
″이번에는 논으로 와봤는데요. 아직도 수확을 안 한 벼들이 남아있거든요.″
[김현석/벼농사]
″지금 원래라면 배꼽있는데. (이 정도 와줘야 되는데.) 키가 보통 80 90 75 이 정돈 돼야 하는데 이건 뭐 키가 제대로 성장을 못했어요. 정상이 아니죠. 여기 보통 벼가 30개가 달려야 되거든요. (여기 지금 열댓 개밖에 없는데요.)″
[김현석/벼농사]
″비가 너무 오다 보니까 얘가 스톱 돼버렸어요. 성장을 멈춰 버렸다고. (그래도 이거 털면 이만큼 나오는 거 아니에요?) 근데 작업비가 안 나오니까. 포기를 한 거죠. 포기. 왜냐하면 보다시피 익은 게 별로 없어요.″
(속속 쓰러지는 ′수십 년 종자′들)
[김현석/벼농사]
″우리가 신동진(품종)이 80% 차지합니다. 그게 한 20년 됐어요. 온난화가 되고 온도가 올라가다 보니까. 이게 이제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계속 문제가 발생이 됐어요. 기관에서 종자를 나왔어야 하는데 대책이 없다는 거지. 지금.″
[김현석/벼농사]
″(올해가 몇 정도 된 겁니까 100기준으로 봤을 때) 65% 70% 많이 생각한 거예요. (오히려 경기도 쪽이 수확이 더 낫다고 그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네. 그쪽은 비도 많이 안 오고 아직은 온난화가 덜 왔다고 봐야죠. (남쪽부터 서서히 올라간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죠. 앞으로 계속 올라간다고 봐야죠. 거기도 이제 대책을 빨리 세우는 게‥″
기후가 바뀌면 다른 작물을 심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잦은 폭염, 홍수, 그리고 이상 기후는 우리 전통 작물들을 몰아내며 식량 안보마저 위협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