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폭발 피해 내달려‥인도네시아 화산 폭발 13명 숨져

입력 | 2021-12-05 20:09   수정 | 2021-12-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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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대규모 화산이 분화해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천여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는데, 뿜어져나온 화산석과 용암 때문에 도로와 다리마저 끊겨 대피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신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수 킬로미터 상공까지 치솟은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마을을 집어삼킬 듯 뿜어져 나옵니다.

온통 잿빛으로 변한 마을에서는 놀란 주민들이 소리치며 황급히 도망칩니다.

차량과 오토바이를 나눠타고 산 아래로 대피하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전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해발 3천6백미터의 스메루 화산이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수프리얀토 / 현지 주민]
″작년에 일어난 폭발보다 훨씬 더 큰 폭발이어서 모두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화산재가 하늘을 가리면서 칠흑같은 어둠이 드리웠고, 집과 차는 물론 가축과 동물들도 잿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분화로 지금까지 모두 13명이 숨지고 임산부를 포함해 9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인다 마스다르 / 동자바주 루마장 지구 부책임자]
″최소 41명이 화상을 입었고, 그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마을 11곳 이상이 화산재에 뒤덮혔고, 1천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뿜어져 나오는 용암과 화산석 때문에 외부와 연결된 도로와 다리마저 끊어져 대피하는 것도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흐마드 / 자원봉사자]
″현재 주민들은 생필품과 음식, 음료수가 필요합니다. 이들이 얼마나 더 여기에 머물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구조대가 건물과 광산 등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출하고 있지만, 화산재가 워낙 뜨거워 접근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메루 화산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다보니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등 최근에도 여러차례 분화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의 추가 폭발 우려가 있다며 5㎞까지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 영상출처: 트위터(Yoeni2909),트위터(Juari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