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주

위중증 906명·사망자 94명 둘다 '역대 최다'

입력 | 2021-12-14 19:42   수정 | 2021-12-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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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하루, 사망자와 위 중증 환자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도미노처럼 이어진 현상인데요.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천 명을 넘기면 일반 환자 진료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사이 숨진 사람은 94명.

사흘 만에 직전 최다였던 80명을 경신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4천 3백여 명인데, 35%가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발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906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900명을 넘었습니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8%, 수도권은 86.2%로 집계돼 의료 역량은 이미 한계에 달했습니다.

특히 병상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면서 중환자 병상뿐 아니라 중등증 병상까지 도미노처럼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일반 응급 환자 진료에도 차질이 빚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기정/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인공 호흡기 등이 필요한 호흡 곤란 환자 등이 적절한 시간 내에 응급실에 들어오지 못하시고, 치료 기회가 늦어질 위험성이 커질 수 있겠습니다.″

방역 당국도 위중증 환자수가 1천 명을 넘기면 일반 환자 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더 늘면 일반 중환자가 제 때 치료받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겁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중증 병상으로 미처 오지 못하고 중등증이라든지 이런 병상에서 머무르게 되는 그런 상황들도 생길 것 같고요.″

서울대 의대 오주환 교수는 확진자가 8천 명 발생 시 중환자 병상이 2천4백 개가 필요할 거라며 1천 명 넘는 위중증 환자가 입원치료를 못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습니다.

재택치료자는 2만 5천여명까지 늘었습니다.

재택치료 환자에게 응급상황 발생 시 치료할 수 있는 국내 첫 ′재택치료 전담 응급센터′도 서울의료원에 설치돼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의료원]
″겨울이니까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도 올 수있고, 골절이 올 수도 있겠고. (재택 치료 중에) 일반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잖아요.″

김부겸 국무총리는 수도권 병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통해 중등증 병상 5천 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중환자실 퇴실 기준도 명확히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남아공 등 11개 국가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와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내년 1월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